대한항공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나는 그 안에서 묘한 긴장감을 느꼈다.
매출은 4조 원에 육박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항공업은 매출만으로는 실상을 알기 어렵다.
유가, 환율, 화물 단가, 항공기 리스비용 등 복잡한 변수가 총동원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을 보며 느낀 건, 회복의 길이 꼭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것이었다.
📰 뉴스의 핵심 요약
- 대한항공은 2024년 1분기에 매출 3조 9,559억 원, 영업이익 3,509억 원을 기록했다.
-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
- 여객 매출은 2조 4,355억 원(4% 증가), 화물 매출은 **1조 540억 원(6% 증가)**로, 두 부문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 하지만 항공기 신규 도입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 왜 이익이 줄었을까?
매출은 잘 나왔다. 여객도, 화물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율이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대한항공은 기종 현대화를 추진하며 1년간 무려 16대를 신규 도입했다.
이는 연료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에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리스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수익을 압박한다.
여기에 최근 환율 상승도 영향을 줬다.
항공업은 외화비용이 큰 업종이라, 원화 약세는 곧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즉, 여객과 화물은 잘했지만, 비용에서 손실을 본 분기였던 셈이다.
📌 투자자 입장에서의 3가지 인사이트
- 항공업은 여전히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
- 매출이 좋아도, 환율과 유가만 올라가면 이익이 줄 수 있다.
- “탄탄한 매출 = 안정된 실적”은 아니다.
- 화물 매출이 의외로 선방했지만, 2분기부터 불확실
- 전자상거래 및 반도체 수출 증가로 화물 매출이 늘었지만,
- 5월부터 시행될 미국의 '소액 면세 폐지' 조치는 악재가 될 수 있다.
- 이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발 화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신규 항공기 도입은 장기적으론 ‘플러스’ 요인
-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지만,
- 중장기적으로는 운영효율·연료절감·서비스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 즉,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구조적 악화라기보다 전환기적 비용 증가로 보는 게 맞다.
🤔 개인적인 생각 – “가장 잘 팔릴 때 가장 예민해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실적을 볼 때 ‘매출’에 집중한다.
하지만 항공업처럼 고비용·저마진 산업에서는 ‘영업이익’이 훨씬 중요한 시그널이다.
이번 분기처럼 매출은 사상 최고인데 이익은 줄어든 경우는,
**“이익을 갉아먹는 구조가 숨어 있다는 뜻”**이다.
그 구조가 환율과 리스비용인지,
아니면 단가 하락과 경쟁 심화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투자자에게는 결정적인 관찰 포인트다.
🔍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
- 항공유 가격과 환율 변동 추이
- 미국의 중국발 소액 면세 폐지 이후 화물량 변화
- 대한항공의 2분기 성수기 수요 전망
- 아시아나 인수 마무리 시점과 비용 구조 통합 효과
📝 세 줄 요약
- 대한항공은 2024년 1분기 3조 9,559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 그러나 환율 상승과 항공기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
- 여객 수요는 회복됐지만, 화물 리스크와 외부 변수 관리가 실적 안정의 핵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