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 “연봉 1억이 기본?”…회계사의 몸값이 뜨거운 진짜 이유
📘 회계사 합격률보다 연봉 뉴스에 더 눈길이 간다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이상한 흐름 하나가 눈에 띈다.
‘회계사 연봉 1억 시대’, ‘신입도 7천 시작’, ‘중소 회계법인도 인재 구인난’.
회계사 시험은 여전히 어렵고 합격률은 낮은데, 합격만 하면 몸값이 수직 상승 중이다.
얼핏 보면 “회계법인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가?” 싶지만, 정작 들여다보면 그 이면엔 지금의 경제 흐름과 미래 변화에 대한 긴장감이 자리 잡고 있다.
나는 최근 이 흐름이 단순히 전문직의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신뢰’와 ‘데이터’가 곧 자산이 되는 시대의 반영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AI까지 등장한 이 시점에서 회계사의 미래는 오히려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 몸값 치솟는 회계사, 공급은 그대로 수요는 폭증
최근 주요 회계법인들이 신입 회계사에게 6천~7천만 원대 연봉을 제시하면서도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형 법인은 연봉 1억 이상도 제안하며 ‘회계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고, 기업 자체 내부 회계팀 채용 확대도 수요를 더 자극하는 중이다.
왜 갑자기 회계사의 수요가 이렇게 늘어났을까?
-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면 시행(2023년부터)
- 모든 상장사 대상으로 외부감사와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의무화
- 특히 중소기업·코스닥 기업들도 ‘내부 통제’ 체계를 갖춰야 해 회계 인력 수요 폭발
- 상장 기업들의 ESG·지배구조·공시 강화 추세
- 단순한 숫자 회계가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 평가까지 확장
- 새로운 기준, 새로운 리스크 관리 → 더 복잡한 분석 요구
- 스타트업·비상장 유니콘들의 회계 정비 수요 증가
- IPO나 대기업 투자 유치 시 회계 투명성 확보가 핵심 조건
- CFO급 회계사 영입 경쟁 가속화
결국 회계사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를 대표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 이 흐름, 한국 경제 흐름과 어떻게 맞물릴까?
지금 한국 경제는 디레버리징과 구조조정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상황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버틸 수 있느냐”를 시험받고 있다.
그 와중에 정부와 시장은 더 철저한 재무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 회계사의 수요는 이런 맥락에서 생겨난다.
- 금리 인상기에는 부실기업 선별이 중요해진다.
- 구조조정 시장(예: 중견기업 매각, M&A)에서 회계사는 핵심 분석가 역할
-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선 ‘감사보고서’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
게다가 ESG, 탄소 회계, 인권 리스크 등 정성적 데이터를 숫자로 바꾸는 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회계사는 이제 재무+비재무 데이터 분석가로 변신 중이다.
📌 인사이트 3가지
- 회계·재무 관련 전문 인력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
- 단순 재무제표 분석이 아니라, 통합적 리스크 관리로 회계사의 역할이 확장 중
- 관련 SaaS 기업, 회계 자동화 솔루션 스타트업 주목
- 기업의 ‘내부 통제력’이 투자 판단 기준으로 부상
- 공시, 내부회계, 리스크 체계 없는 기업은 IPO나 대형 투자 유치 어려움
- 회계 시스템 정비는 곧 투자 유치력과 직결됨
- 회계 시장의 ‘AI 도입’은 위협이 아니라 확장 기회
- KPMG, 딜로이트 등 글로벌 회계법인들 이미 AI 도입
- 단순 반복 업무는 자동화되고, 해석과 판단 중심 역할은 강화
🤔 AI가 회계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묻는다. “이 직업도 언젠간 AI에게 뺏기지 않을까?”
하지만 회계는 숫자를 ‘계산’하는 게 아니라, 판단과 책임을 동반한 분석이다.
오히려 AI가 도와주면서, 회계사는 더 전략적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 AI가 영수증을 정리하고, 경비를 분류하면
- 회계사는 그 결과를 읽고, 기업의 리스크를 설명한다
- 법적 해석, 제도 변화, 경제 트렌드 반영은 아직 인간의 영역
즉, ‘도구의 고도화’는 사람의 역할을 없애기보다는 재정의한다.
AI가 커질수록, 회계사 역시 전략가, 파트너, 그리고 해석자가 되어야 한다.
📝 세 줄 요약
- 회계사의 몸값 상승은 내부통제 강화, 비재무 공시 확산, 스타트업 회계 수요 급증이 만든 구조적 현상이다.
-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투자 신뢰 회복을 위한 ‘신뢰의 전문가’ 수요가 증가 중이다.
- AI는 회계사의 역할을 대체하기보다 판단력과 전략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