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경제공부

[경제공부] “25% 관세 폭탄, 누가 웃고 누가 울까?”—美 자동차 부품 규제의 명암

경제서생 2025. 5. 3. 14:24

📘 미국발 아침 뉴스에 눈이 번쩍

오늘 아침, 차 안 라디오에서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 발효 소식을 들었다. 처음엔 ‘또 트럼프가 뭘 했나 보다’ 싶은 정도였지만, 기사를 하나씩 읽어보니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한국 부품업계가 받게 될 직격탄은 물론이고, 전기차 전환이 한창인 지금 이 타이밍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점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요즘 자동차 산업은 부품 하나에 따라 기업 성패가 갈릴 정도로 민감한데, 이건 단순한 무역 분쟁 이상의 시그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외국산 부품에 25% 관세, 한국업체엔 ‘선별적 유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에 발표했던 대로, 미국 시간 5월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공식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2025년 4월부터 적용 중)에 이은 조치로, 외국산 부품 가격 상승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 시설이 있는 업체에 한해서는 일정 기간(2년) 일부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으며, 예외 조치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한국의 대미 부품 수출 비중은 36.5%에 달하고, 주요 품목은 배터리·모터, 섀시, 전자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이다.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 부품 업계는 불가피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판 흔들기

이번 조치는 단순한 보호무역주의가 아니다. 미국은 자국 내 제조업 부활을 위해 공급망을 재구성하려 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자율주행 등 기술 혁신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얽히면서 글로벌 재편이 본격화된 분야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중 한국산 비중은 6.4%에 달하며, 이는 약 19조 원 규모다.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모터, 전자부품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한국 업체들이 받는 타격은 양적인 손실뿐 아니라 전략적 입지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철강, 알루미늄, 태양광 셀 등에 부과된 관세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압박과 유예’ 전략이 반복되고 있다.

📌 투자 인사이트 3가지

  1. 미국 내 현지 생산 확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관세라는 직접 타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 유인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부품업체 입장에서는 미국 내 조립 비중을 높이거나 생산기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2. 한국 부품업계, ‘기술력’보다 ‘지리력’이 중요해진다
    지금까지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요소였다면, 이제는 ‘어디서 만들었는가’가 더 중요한 변수다. 따라서 미국과 가까운 멕시코 등지에 생산거점을 둔 기업이 상대적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3. 전기차 핵심 부품 분야, 중장기적 위기이자 기회
    배터리, 모터, 전자부품 등 전기차 전환의 중심에 있는 품목들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은 심각하지만, 동시에 미국 내 관련 공장을 설립하고 세제 혜택을 받는다면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연계해 보면 전략적 대응의 여지가 존재한다.

🤔 제조업이 다시 ‘국가’ 단위로 쪼개진다면

이번 뉴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미국 내 조립 비중에 따라 관세를 면제한다’는 조건이다. 단순히 외국 제품을 막는 게 아니라, 미국 안에서 만들어지면 면제해 주겠다는 이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이라는 개념 자체에 의문을 던진다. 세계는 한때 효율성을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조립과 유통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안보와 산업 주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이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까? 아니면 또 다른 비효율의 시작일까?

🔍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

  • 미국 내 한국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 현황
  • IRA 세제 혜택 적용 조건 및 완성차 OEM과의 협업 전략
  • 멕시코 및 캐나다 내 부품업체 확장 움직임
  • 전기차 공급망 중간재 수급 구조 변화 및 중국산 의존도
  • 유럽 vs 미국의 자동차 부품 무역정책 비교

📝 세 줄 요약

  1.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한국 부품업계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2. 일정 기간 완화 조치가 있으나,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업체는 생산거점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3. 부품의 ‘기술력’보다 ‘생산지’가 중요한 시대, 공급망 전략이 투자 핵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