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경제공부

[경제공부] “시총 1위가 바뀌었다고?” — 애플은 미끄러지고, MS는 올라탄다

경제서생 2025. 5. 8. 09:26

📘 시총 1위 기업이 바뀌는 걸 이렇게 자주 본 적 있었나?

출근길에 뉴스를 훑다가 딱 멈췄다.
“MS, 애플 제치고 다시 시가총액 1위 등극.”

애플이 무너졌다고?
팀 쿡은 실적 발표만 하면 애플 주가는 올라가는 게 국룰 아니었나?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실적은 좋은데 주가가 빠졌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이 뉴스는 단순히 ‘MS가 잘했다’가 아니다.
관세, 지정학, 주주 심리, 빅테크 전략의 교차점에서 나타난 반전 드라마였다.
그래서 오늘은 시총 1위 교체라는 단면을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다시 정리해보고 싶었다.


📰 관세 우려에 미끄러진 애플, 클라우드 날개 단 MS

2025년 5월 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2.32%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2,350억 달러를 기록했고,
애플은 3.74% 하락하며 시가총액 3조840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이날 애플 주가 하락의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복귀’ 가능성이었다.
애플은 중국·인도에서 수입하는 주요 제품에 최대 20% 관세를 물고 있고,
추가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향후 분기당 1조2천억 원 수준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애플 CEO 팀 쿡은 실적 발표에서
“전제 조건은 ‘추가 관세 없음’”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 반응은 냉정했다.

반면 MS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주가 상승.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
시장의 예상치를 초과하며 완전히 ‘다른 기류’를 보여줬다.


📊 이건 실적이 아니라 ‘정책 리스크에 대한 감도 차이’

1. 애플: 실적은 좋았지만, 주가는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 1분기 매출 953.6억 달러, 순이익 1.65달러
  •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주가는 하락
  • 이유: 관세 재도입 가능성 + 자사주 매입 축소

2. MS: 본업이 호실적이면 정책 리스크도 상쇄된다

  •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33% → 시장 기대치(30.3%) 상회
  • AI, 오피스, Azure 등 모든 사업부문이 안정적
  • 투자자 입장에선 **‘정치 무풍지대’**처럼 보이는 안정성

3.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세

  • 브로드컴 +3.2%, TSMC +3.8%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52%
  • 반도체는 여전히 미중 간 경쟁의 핵심 전선이자, 수혜 산업

📌 투자 인사이트 3가지

  1. 단기 실적보다 장기 정책 리스크가 주가를 지배할 수 있다
    애플의 하락은 실적과 무관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현재 주가를 깎았다.
    리스크는 실현보다 ‘기대감’이 더 빠르게 반영된다.
  2. 클라우드·AI 기업은 정치 불확실성 속 ‘피난처’로 기능
    MS처럼 미중 갈등의 중립지대에 있는 기업은 자금이 몰리는 구조다.
    AI 기반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실적 + 기대감’이 겹치는 기업이 강세를 보인다.
  3. 시총 1위 교체는 단지 숫자 싸움이 아니다
    이는 시장 내 권력 이동, 자금 배분의 방향 전환,
    그리고 정책 리스크 회피 전략을 의미한다.
    이 흐름을 읽는 것이 ETF나 성장주 포트폴리오 구성의 핵심이 될 수 있다.

🤔 실적만으로는 불안한 시대다

예전에는 실적이 좋으면 주가는 오른다고 배웠다.
하지만 요즘은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한 마디 정책 리스크’에 밀려버린다.

애플은 여전히 세계 최고 브랜드고, 제품은 잘 팔리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가 가리키는 방향’ 앞에서는 맥을 못 췄다.

반면 MS는 요란하지 않게
자사주 매입도, 제품 출하도, 관세 리스크도 적당히 관리하며
신뢰할 수 있는 성장주 포지션을 지켜냈다.

그 차이가 시총 1위 자리로 나타난 거다.

그리고 나는 다시 생각하게 됐다.
지금은 숫자보다,
정책과 심리를 잘 읽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라는 걸.


🔍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

  • 트럼프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과 애플의 실적 전망
  • MS의 클라우드 부문 확장 계획 및 AI 전략 투자
  • 미국 기술주별 자사주 매입 규모 변화 추이
  • 시총 상위 5개 기업의 주가 흐름 및 ETF 비중 변화
  • 반도체 관련 법안, IRA, 수출규제에 따른 기업별 노출도

📝 세 줄 요약

  1. 애플은 실적이 좋았지만 관세 우려와 자사주 매입 축소로 시총 1위 자리를 MS에게 내줬다.
  2. MS는 클라우드·AI 성장을 기반으로 정치 리스크를 비켜가며 안정적 주가 상승을 이어갔다.
  3. 지금은 실적보다 ‘불확실성 관리 능력’이 기업의 주가를 결정하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