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 ATM기 앞에 서 있었다.
계좌이체 수수료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은행들은 진짜 어떻게 돈을 이렇게 잘 벌까?"
오늘 우연히 뉴스를 보다 알게 됐다.
올해 1분기에 4대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돈이 무려 5조 원이 넘었다는 사실을.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서, 그 이면을 꼭 한번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2025년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9289억 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4조2215억 원) 대비 16.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만 10조64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대출 자산 증가도 주요 원인이다.
한편, 은행들은 예금 금리는 빠르게 내리고,
대출 금리는 금융당국 핑계로 천천히 내리면서,
'이자 장사' 논란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이번 사상 최대 실적은 몇 가지 경제 흐름을 보여준다.
첫째, 금리 하락기에도 은행은 돈 번다.
둘째, 주택시장 반등이 금융권 대출 성장을 자극했다.
셋째, 리스크 비용(손실 충당금 등)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이자이익 감소 → 실적 둔화 가능성도 상존한다.
나는 은행을 '경제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이 뉴스를 보며 살짝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한쪽에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고금리 대출에 허덕이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은행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
물론 은행도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고,
사회 환원을 하라는 무조건적인 비난도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나치게 '이자 장사'를 통해만 수익을 올리는 구조는
결국 은행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앞으로 은행 관련 뉴스를 볼 때,
"이익 규모" 뿐만 아니라 "이익의 질과 구조" 를 꼭 따져봐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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