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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민주당도 원전?"…탈원전에서 실용으로, 바뀌는 에너지 전략

직장인의 경제공부

by 경제서생 2025. 4. 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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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이라는 단어가 가진 분위기의 변화

몇 년 전만 해도 ‘원자력발전’이라는 단어는 정치적으로 너무 무거운 이미지였다.

오늘 기사에서 민주당이 원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연다는 소식을 접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의 탈원전 기조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그들이, 이제는 "실사구시"와 "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며 원전 산업 육성을 논의하겠다고 나섰다. 정말 방향을 바꾼 걸까? 아니면 전략적으로 메시지를 조정하는 걸까? 궁금증이 생겼다.

🔋 민주당, 원전 현장을 찾다

민주당은 4월 15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원자력 산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는 민주당의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와 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 방안 논의 (특히 AI·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산업 증가 배경)
  • 에너지 안보 확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 기술의 역할 강조
  • 원전산업 진흥과 안전성 강화의 병행 추진
  • 소형모듈원자로(SMR) 특별법 제정 준비 등 신기술 기반 육성 계획 발표

참석자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등 실무 현장의 핵심 인력들이 포함된다. 이언주 위원장은 “원전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실용과 과학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 황정아 의원은 SMR 기술을 중심으로 “원자력 산업의 성장 동력화”를 선언했다.

🌐 왜 민주당은 '탈원전'을 수정하려는가?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은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추진해왔다.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 강력한 행보를 보이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다음과 같이 변화했다.

  1. 에너지 가격 급등과 전력 수급 불안정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LNG 등 수입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가격 충격에 민감하다.
  2. AI·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
    • 데이터센터, 반도체 산업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이고 대용량의 에너지 공급원이 절실해졌다.
  3. 기후위기 대응에 원전 재부상
    •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신재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탄소 없는 기저 발전원’으로 원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4. 국제 경쟁에서 뒤처지는 원전 수출 산업
    • 한국형 원전 기술이 아랍에미리트 수출 등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국내 정책이 역행한다는 비판이 컸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민주당은 ‘탈원전’이란 단어 자체보다는 **‘에너지 실용주의’**라는 이름으로 메시지를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 투자 및 정책 인사이트 3가지

  1. SMR(소형모듈원자로)은 새로운 성장 테마가 될 수 있다
    •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SMR은 기술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기술, 기자재, 부품 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2. 에너지 정책은 ‘정치 리스크’를 고려한 분산 포트폴리오로 접근해야
    • 한쪽 정권이 바뀌면 다시 정책이 뒤집히는 구조 속에서, 신재생·원전·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균형 잡힌 전략이 요구된다.
  3. 탈원전에서 전환한 나라들의 사례를 참고하라
    • 독일, 일본 등 ‘탈원전’에서 다시 회귀하거나 유보한 국가들의 정책 흐름을 분석하면 국내 투자 및 정책 변화 예측에 도움이 된다.

🤔 ‘과학’과 ‘이념’ 사이에서, 나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나는 환경에 관심이 많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에너지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원전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안전성이 크게 개선되었고, 탄소중립을 위해선 꼭 필요한 수단이라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다만, 민주당이 이런 메시지를 내놓는 것을 보며 또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진짜로 원전을 육성하려는 걸까, 아니면 총선을 앞둔 이미지 조정일까? 정치적 메시지는 언제나 여러 겹의 해석이 필요한 법이다. 중요한 건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이다. 방향이 바뀌는 것은 좋지만, 그 방향이 제대로 실행되는지는 또 다른 문제니까.

🔍 지금 우리가 함께 주목해볼 것들

  • SMR 관련 국내 기업 및 기술력 수준
  • 국제 원전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의 경쟁력
  • 재생에너지 vs 원전 비용 효율 비교 데이터
  • 차기 대선 및 총선에서의 에너지 정책 주요 쟁점
  • EU·미국의 원전 관련 정책 전환 흐름

📝 세 줄 요약

  1. 민주당이 원전 종사자 간담회를 열고, ‘실용적 원전 정책’으로 기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2. AI·탄소중립·에너지 안보 등 현실적 과제가 원전 재조명의 배경이 되고 있다.
  3. 원전은 이념이 아니라 기술과 정책의 문제로, 정치보다 긴 호흡의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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