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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초봉 월 100만 원 인상?”…일본에서 벌어지는 인재 쟁탈전

직장인의 경제공부

by 경제서생 2025. 4. 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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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입: 입사 첫날부터 ‘전략 자산’이 되는 시대

최근 지인의 일본 유학 후기를 들었다. 졸업만 하면 바로 내정이 잡히고, 첫 월급이 300만 원이 넘는다는 이야기였다. 듣고 나도 깜짝 놀랐다. ‘일본은 여전히 보수적인 취업 문화일 줄 알았는데… 요즘은 완전히 다르구나.’

그렇다. 지금 일본 기업들은 그야말로 "인재 전쟁" 중이다. 월급 100만 원 이상 인상은 물론, 경력자 채용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며 채용 시장의 판이 뒤집히고 있다. 오늘 읽은 닛케이 설문조사 보도는 이런 변화의 깊이와 속도를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나는 이 변화가 단순한 ‘급여 인상’에 머무르지 않고, 경제·사회 구조 전반의 변화를 반영하는 시그널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하고 싶다.

매일경제

📈 일본 기업, 신입 급여에 ‘승부를 걸다’

2025년 기준, 일본 주요 2720개 기업 중 신입 초봉을 월 30만 엔(약 300만 원) 이상 지급하는 곳이 131개사에 달했다. 이는 2024년(58곳)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 전체 **평균 초봉은 25만4228엔(약 255만 원)**으로, 작년보다 4.9% 상승
  • 급여 인상 이유:
    • 인재 확보 (83.4%)
    • 고물가 대응 (57.2%)

업종별로는 은행, 철도·버스, 건설업 등에서 인상폭이 컸다.
예를 들어, 세이부홀딩스는 신입 초봉을 전년 대비 27% 증가한 32만 엔으로,
다이와하우스그룹은 무려 10만 엔 인상해 **35만 엔(약 355만 원)**까지 올렸다.

특이점은 ‘지방은행’들도 도심권 수준으로 초봉을 올렸다는 것. 이는 수도권과 지역 간 인재 격차를 해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 채용 규모도 커졌다, 신입·경력 모두

  •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14만 명 이상,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 4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 경력자 채용도 15만 명 육박, 신입 채용 규모와 비슷한 수준
    → 이는 일본 기업이 더 이상 경력자 채용에 소극적이지 않다는 신호
  • 경력자 채용의 주요 이유:
    • 신입만으로 인력 부족 해결 불가 (53.2%)
    • 기존 사업 확대 (51.6%)
    • 연령 구성 개선 (37.8%)

🔍 이 변화가 의미하는 것: 일본 경제의 구조적 전환

단순히 “인력난이라 월급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현상은 노동시장 구조 자체가 뒤집히고 있다는 신호다. 다음 세 가지 관점에서 보면 그 의미가 더 선명해진다.

  1. 장기적 저출산·고령화가 낳은 구조적 인력 부족
    •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이미 1995년 이후 줄고 있다.
    • 자동화·디지털화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사람’의 수요가 절대적이다.
  2. 평생고용→이동 유연성 확대: 경력자 시장이 열린다
    • 일본은 한때 경력 이동이 어려운 나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다르다.
    • 기업도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며 기능 중심의 채용 전략을 강화 중이다.
  3. 급여 인상은 ‘비용’이 아닌 ‘투자’로 전환 중
    • 초봉 300만 원 지급은 더 이상 ‘지출’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투자다.
    • 이 흐름은 결국 생산성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된다.

📌 시사점 3가지: 일본발 인재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1. 임금 상승은 단기 대응이 아니라 ‘구조적 대응’의 결과
    • 한국 기업들도 인재 유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조직문화·커리어 성장 설계에 투자해야 한다.
  2. 경력직 시장 확대는 노동 유연성 강화의 신호탄
    • 일본처럼 보수적인 고용 문화를 가진 국가에서도 경력자 채용이 대세가 되고 있다.
    • 이는 교육, 훈련, 이직 플랫폼 산업의 성장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
  3. 고물가 시대의 급여 인상은 선택이 아닌 생존
    • 실질 임금 하락은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직 의향을 높인다.
    • 생활방어형 임금 인상은 이제 모든 기업의 공통 과제가 될 것이다.


🤔 나의 생각: 인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것이다

이번 일본 기업들의 행보를 보며 ‘인재가 부족한 게 아니라, 매력적인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결국 사람들은 떠난다. 더 나은 조건, 더 나은 성장을 찾아서.

일본은 늦었지만, 분명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성과'와 '기여'에 걸맞는 보상, 그리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신호 말이다.

한국은 어떤가? 우리는 아직도 ‘인재는 넘치고 자리는 부족하다’고 믿고 있지는 않은가? 그 믿음이 바뀌지 않는 한, 유능한 사람들은 국경을 넘어 나가버릴지도 모른다.

🔍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다음 질문들

  • 일본 대기업의 인재 확보 전략과 연봉 상승 추이
  • 경력직 이직 활성화를 위한 일본식 노동 개혁 정책
  • 한국과 일본의 초봉 비교 및 채용 전략 변화
  • 신입사원 vs 경력직의 생산성 격차 분석
  • 급여 인상에 따른 일본 기업의 수익성 변화 추적

📝 세 줄 요약

  1. 일본 주요 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초봉을 100만 원 이상 인상하며 ‘인재 전쟁’에 돌입했다.
  2. 고령화·기술 수요 확대로 신입뿐 아니라 경력직 채용도 대규모로 확대 중이다.
  3. 급여 인상은 생존 전략이며, 한국도 ‘보상의 질’로 인재를 끌어들이는 구조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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