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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주 4.5일제,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략의 다른점 비교

직장인의 경제공부

by 경제서생 2025. 4. 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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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오후가 사라진다’는 말이 반가웠던 이유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주 4.5일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나는 좀 설렜다.
금요일 오후가 자유로워진다면? 짧은 여행, 미뤄둔 자격증 공부, 조용한 카페에서의 나만의 시간.
생각만 해도 삶의 질이 한 단계 올라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이게 진짜 실행된다고? 그것도 여야 모두가 공약으로 내세우는 걸 보면 흐름이 심상치 않다.
이번엔 제대로 공부해보기로 했다. 이름은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두 정당의 ‘주 4.5일제’.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르며, 이 변화가 우리 삶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까?


📰 여야 모두 '4.5일제' 외치지만, 내용은 정반대

항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도입 방식 법제화로 의무 도입 추진 시범 사업 중심의 자율 도입
근무 시간 단계적으로 주 36시간 → 주 32시간 주 40시간 유지 (시간 유연화 중심)
대상 민간 기업 포함 전면적 적용 공공부문 중심의 시범 도입, 민간은 자율 참여
시행 목적 노동시간 단축 통한 일과 삶의 균형 선택적 근무제 확대 및 유연근무 유도
추진 속도 빠른 법제화 추진 점진적, 탄력적 적용
임금 보전 단축되더라도 임금은 최대한 보전 추진 임금 보전은 자율 결정 원칙
예시 형태 금요일 반일 근무 또는 격주 금요일 휴무 등 주 5일 중 유연하게 하루 시간 조정 가능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주 4.5일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차이는 뚜렷하다.

  • 국민의힘: 주 40시간을 유지하면서 금요일 ‘반일근무’를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자율적 시범사업 중심 유연근무제.
  • 더불어민주당: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주당 근로시간을 36시간으로 줄이고, 금요일을 전면 휴무로 만드는 법제화 및 민간 의무화 모델.

국민의힘은 기존 근무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간의 재배치’를 추구한다.
반면 민주당은 총 근로시간 자체를 줄이며, 구조적 노동시간 단축을 꾀한다.
각자 방식에는 장단이 공존한다. 한쪽은 현실 친화적이나 형평성 논란이, 다른 쪽은 이상적이나 경제적 충격이 따른다.


📊 근무시간 줄이면, 진짜 삶의 질은 올라갈까?

이제 우리 사회는 단순히 ‘일을 덜 하자’는 구호를 넘어서,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
‘주 4.5일제’는 그런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하지만 이 제도에는 여러 전제 조건이 따라붙는다.

  1. 국민의힘 방식: 주 40시간은 그대로 유지되므로, 시간적 자유가 늘어나는 대신 피로도는 늘 수 있다.
    • 예: 월~목 9시간 근무 → 금요일 4시간 근무
    • 공공기관이나 일부 민간에서 시범 적용
    • 업무 공백은 순번제·협업도구 활용으로 해결
  2. 민주당 방식: 주 36시간으로 줄어들어 실질적 ‘일-삶 균형’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기업에는 부담이 커진다.
    • 예: 월~목 9시간 근무 → 금요일 전면 휴무
    • 사무직은 RPA 도입 등으로 업무 재설계 가능
    • 생산직은 인력 보충 or 생산량 감소라는 선택지를 강요받을 수 있음

결국 ‘노동시간 단축’은 한 방향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회의 구조와 준비 상태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는다.


🤔 나도 금요일 오후가 쉬워졌으면 좋겠다

나도 금요일 오후, 조금은 쉬어가고 싶다.
하지만 지금의 내 업무 구조에서 과연 그게 가능할까?
그 생각을 하다 보니 결국 ‘시간을 주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일을 다시 짜는 것’이라는 사실에 닿았다.
근로시간을 줄이는 건 겉으로 보기엔 복지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비용, 변화, 조율이 숨어 있다.
그래서 지금 나는 ‘4.5일제’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단순한 환호보다 묵직한 질문이 먼저 떠오른다.
우리는 그 시간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

  •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업종별 대응 방식
  • 정부의 유연근무제 가이드라인 및 인센티브 정책
  • 자동화·디지털 협업 툴 도입 기업 리스트
  • KPI 재설계, 성과관리 컨설팅 시장의 확대 흐름
  • 해외(특히 유럽형 주4일제 국가)의 도입 후 효과 분석

📝 세 줄 요약

  1. 여야 모두 ‘주 4.5일제’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한쪽은 자율적 조정, 다른 한쪽은 법적 의무화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2. 제도의 핵심은 단순히 ‘시간 단축’이 아니라 ‘업무 구조 재설계’와 ‘효율성 향상’이다.
  3. 근로시간을 줄이는 건 시간이 아니라 역량과 시스템의 문제다—지금 우리는 그것을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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