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경제공부]“회사 월급만으론 안 된다”…부업 전선에 나선 직장인들의 경제학

직장인의 경제공부

by 경제서생 2025. 4. 21. 18:49

본문

📘 퇴근 후 카페에서 노트북 펼치는 사람들

요즘 저녁 시간, 프랜차이즈 카페나 공유오피스를 둘러보면 하나의 공통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퇴근 후 노트북을 켜고 조용히 타이핑을 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정리하고, 누군가는 온라인 클래스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겉보기엔 여유로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들의 삶은 “생존과 기회 사이의 외줄타기”다.
나 역시 부업을 고민해본 적 있다.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서, 미래에 대비해야겠다는 압박감 때문이다.
이제 직장인에게 ‘본업 하나로 충분한 시대’는 지나갔다.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부업 열풍, 그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경제구조의 반영이며, 불안정한 미래를 스스로 리스크 헷징하려는 개인들의 몸부림이다.


📰 직장인 3명 중 1명, “부업 하고 있다”…그 이유는?

최근 잡코리아와 인크루트 등의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3명 중 1명 이상이 부업에 참여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부업에 관심 있다”고 답해, 부업이 단순한 소수의 선택이 아닌 보편적인 생존 전략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업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응답은 다음과 같았다:

  1. 생활비 보전
  2. 미래 대비(노후, 퇴사 후를 위한 준비)
  3. 자기계발 및 수입 다각화
  4.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주요 부업 유형으로는

  • 쿠팡 파트너스, 블로그 체험단 등 온라인 수익형 콘텐츠
  • 당근·번개장터·중고나라 등을 통한 중고거래 리셀링
  • 배달, 택배, 퀵 등 오프라인 플랫폼 노동
  • 에어비앤비, 클래스101 등 자산 공유형 플랫폼
  • 전자책, 강의 판매 등 지식 창작 기반 수익 모델이 있다.

📊 왜 부업이 일상이 되었을까? 한국 경제와 맞물린 구조적 이유

부업의 대중화는 단순히 “열정이 많은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한국 경제의 구조적 특징과 맞물린, 합리적 생존 전략이다.

1️⃣ 실질임금 정체 vs 물가 상승

  •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3% 감소
  •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내외 지속 → ‘체감 임금’은 더 낮아짐

2️⃣ 고용은 늘었지만 ‘불안정 일자리’ 중심

  • 상용직은 늘었지만, 자영업자와 플랫폼 노동자 비중 증가
  • 본업의 안정성 하락 → ‘보험’ 역할의 부업 필요 증가

3️⃣ 퇴직연령 대비 기대수명 증가

  • 국민연금 개시 시점은 늦어졌지만, 퇴직은 여전히 빠름
  • “65세 이후도 계속 벌어야 한다”는 위기의식 확대

4️⃣ 자산 격차 확대, 중산층의 이탈

  • 부동산 자산 격차는 벌어지고, 금융자산 보유 격차도 심화
  • 고소득이 아니더라도 '기회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부업 전환

결국 지금의 부업 열풍은, 한 명 한 명의 개인이 느끼는 경제 불안이 구조적으로 쌓인 결과다.



📌 부업 열풍에서 얻는 경제 인사이트 3가지

  1. ‘근로소득’만으론 부족한 시대, 자산 소득에 대한 욕망 폭발
    • 부업은 단순한 추가 수입이 아니라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는 시스템 만들기
    • 지식 콘텐츠, 블로그, 유튜브 등은 디지털 자산화 가능
  2. 플랫폼 기반 경제의 개인화 가속
    • 누구나 부업할 수 있게 만드는 플랫폼(배달앱, 콘텐츠 마켓 등)의 B2C→B2P(Platform to Person) 구조 확산
    • 부업 시장의 플랫폼 종속성도 함께 주목할 필요
  3. 직장=본업 개념의 해체 → 고용정책·노동시장 설계 방식 바뀌어야
    • 본업 중심 복지체계(4대 보험, 퇴직금, 연금)가 지금과 맞지 않는 구조
    • ‘다중 소득 구조’를 고려한 세제, 사회안전망 재설계 필요

🤔  언젠가 본업이 부업이 될 수 있겠지

예전에는 “부업을 한다”는 말이 어딘가 죄스럽게 들렸던 적이 있었다.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거나 “회사에 불만이 있는 사람”처럼 보였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부업이 하나의 리스크 분산 전략으로 완전히 정착됐다.
나도 지금 이 순간, ‘부업을 준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리스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더 이상 부업은 ‘돈을 더 벌기 위한 수단’만은 아니다.
나를 표현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본업 이상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회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나를 위해, 오늘도 누군가는 조용히 또 하나의 키보드를 두드린다.


🔍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

  • 플랫폼 노동의 확산과 관련 노동법 개정 방향
  • 부업자 대상 과세 및 4대 보험 체계 변화 가능성
  • 디지털 자산화 가능한 부업 유형: 전자책, 구독형 콘텐츠 등
  • ‘지식형 부업’의 성장세와 시장 규모 추이
  • 일본, 미국의 파트타임·겸업 허용 정책 비교

📝 세 줄 요약

  1. 실질임금 감소와 불안정한 미래 속에서 부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전략’이 되었다.
  2. 직장인의 부업은 경제 구조, 고용 불안, 플랫폼 기술 발전이 만든 새로운 노동 패턴이다.
  3. 부업은 돈을 넘어 미래 생존과 자산 형성을 위한 필수 도구가 되고 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