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뉴스를 훑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관세에 휘청이는 기업이 많은데, 왜 TSMC는 오히려 웃고 있을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관세 이슈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요즘, 반도체 업계는 긴장 속에 숨죽이고 있다. 그런데 TSMC는 오히려 올해 매출이 25% 늘어날 거라며 자신만만하다. 대체 뭘 믿고? AI 때문이라는 말은 이제 식상한데, 그 안에 뭐가 있기에 저렇게 여유로울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이 오늘 내 공부의 출발점이 됐다.
TSMC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가속기 수요가 두 배로 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와 대만 지진 영향이 있었음에도, AI 관련 매출 증가로 실적 둔화를 상쇄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최첨단 패키징 기술인 CoWoS 수요도 여전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2나노 공정의 양산도 본격화되며, 전체 생산물량 중 30%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담당하게 된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해외 공장 비용 부담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겉으로는 AI가 모든 걸 이끄는 것처럼 보이지만, TSMC의 이번 성장 전략은 좀 더 입체적이다.
먼저, AI 가속기 수요는 NVIDIA, AMD, 구글, 메타 등 주요 고객들의 주문 증가로 이미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두 번째는, CoWoS 패키징 기술이다. AI 반도체는 단순 칩 이상으로 복잡한 패키징이 필수인데, TSMC는 이 공정에서 압도적인 생산력을 가진다.
세 번째는, 미국 내 생산 비중 확대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2나노 공정은 단순한 '탈중국'을 넘어, 관세 회피와 공급망 안정화라는 전략적 이점을 준다.
즉, AI가 수요의 불을 지피면, 패키징 기술이 연료 역할을 하고, 미국 투자가 방어막이 되어주는 셈이다.
AI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고, 모두가 그 흐름에 올라타려고 애쓴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 그걸 누가, 어떻게 만들어내느냐다.
나는 투자할 때 실체 없는 ‘성장 스토리’보단, 이런 인프라를 실질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에 더 끌린다.
TSMC는 단지 AI 테마주가 아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 기술, 그리고 정치를 통합한 산업 그 자체다.
그렇기에 관세라는 정치적 리스크조차도, 이 회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AI 붐 속에서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조금 더 깊은 질문을 던지고 싶어졌다.
“누가 이 시장을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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