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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2026년 최저임금은 얼마가 될까?

직장인의 경제공부

by 경제서생 2025. 4. 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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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원 시대’에 들어선 순간, 다음 생각은 이것이었다

작년 여름, 2025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으로 확정됐다는 뉴스를 봤을 때 나는 생각보다 덤덤했다.
그래, 결국 올 것이 왔구나—1988년 이후 처음으로 ‘최저임금 1만 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금세 떠오른 질문은 “그다음은?”이었다.
1만 원이라는 상징적 수치를 넘긴 지금, 한국의 최저임금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결정하느냐, 어떤 사회를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2026년 최저임금 심의가 이제 막 시작됐다. 그 배경에는 정치, 경제, 노동의 충돌과 조율이 숨어 있다.
그 복잡한 퍼즐을 하나씩 풀어보기로 했다.


📰 새 정부 첫 최저임금, 숫자보다 정치가 뜨겁다

오는 4월 22일, 최저임금위원회가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시작한다.
최저임금위는 사용자위원, 근로자위원,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되며, 법적 시한은 6월 29일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7월 중순에 결정돼왔다.

올해 심의가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다.

  1. 조기 대선 직후 열리는 첫 심의라는 점.
    • 문재인 정부 첫해, 인상률이 무려 **16.4%**였던 전례처럼 정치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확대 적용’이라는 구조적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
  • 국민의힘은 업종별, 지역별로 차등 적용을 공약으로 추진 중이다.
  • 노동계는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직에게까지 확대 적용을 요구한다.

정책 방향만큼이나, 그 배경과 시나리오도 매우 다르다.


📊 “최저임금은 금액보다 구조가 중요하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공방은 단순히 ‘얼마 올릴 것인가’보다 더 근본적인 구조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심의에서 특히 중요해지는 건 두 가지 흐름이다:

1️⃣ ‘차등적용’ 대 ‘단일임금제’의 충돌

  • 현행: 전 산업에 단일 최저임금 적용
  • 경영계 주장:
    • 한식·간이음식점업
    • 택시 운송업
    • 체인 편의점 등
      업종 특성에 따라 동일 임금 적용은 무리라는 입장
  • 노동계 반발: “형평성 위배”, “임금 양극화 심화”

2️⃣ ‘근로자 정의’ 확장 논의

  • 플랫폼 노동자, 배달·택배 특수고용직 등은 법적으로 근로자가 아닌 도급노동자로 분류
  • 노동계는 “이들도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하는 만큼 최저임금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
  • 고용부도 지난해부터 법적 논의 가능성 인정

결국 이 심의는 금액 결정 이상의, 노동 시장의 정의와 경계를 다시 그리는 작업이기도 하다.


📌 투자 인사이트 3가지

  1. 소상공인·외식업종 중심 ‘인건비 비중 높은 업종’ 타격 예상
    • 차등적용 논의가 무산될 경우, 일부 업종에서 채용 축소나 자동화 전환 가속화
    • 관련 자동화 솔루션, 무인 매장 시스템 주목
  2. 플랫폼 기업들의 인건비 리스크 확대 가능성
    • 특고직에 최저임금 확대 적용 시, 배달앱, 라이더 중개 플랫폼 등 비용 증가 우려
    • 플랫폼 기업들의 고용형태 재조정 가능성
  3. 최저임금 인상률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점검 필요
    • 인상폭이 높을수록 음식·서비스 요금 인상 가능성
    • 중소 자영업자 중심의 가격 전가율 확대 가능

🤔 내 시급은 ‘사회가 내게 부여한 가치’일지도

최저임금이란 단어는 익숙하지만, 그 이면의 결정 과정은 여전히 낯설다.
이건 숫자가 아니라, 국가가 어떤 삶의 기준선을 설정하느냐의 문제다.
그래서 “최저임금 1만30원”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시급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사람을 어떻게 평가하고, 최소한의 삶을 어디에 두느냐에 대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시에, 이 숫자는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과도 연결된다.
‘누군가의 최저’가 ‘누군가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시장은 반응한다.
그 균형점을 어디에 찍을 것인가.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그 질문의 실험장이 될 것이다.


🔍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

  • 최저임금 차등적용 시나리오와 법적 쟁점
  • 플랫폼 노동자 근로자성 인정 관련 판례 변화
  • 고용 구조 재편 움직임 (무인화, RPA 도입 등)
  •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 대응 방식
  • 인상률과 소비자물가(CPI)의 상관관계 추이

📝 세 줄 요약

  1. 2026년 최저임금 논의가 조기 대선과 맞물리며 정치·경제적으로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 노동계는 확대 적용을, 경영계는 차등 적용을 주장하며 구조적 논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3. 최저임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사회가 선택하는 기준선이며, 올해는 그 기준을 어디에 둘지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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