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하던 아파트가 지금은… 전세도 안 나간다”
한때 서울과 성남 경계에 선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꼽히던 위례신도시 아파트들이 지금은 전세가 미계약 상태로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부동산 가격의 흐름은 단순히 자산 가치의 문제를 넘어서, 한국 중산층의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위례의 변화는 단지 지역 이슈가 아니라, 전국 부동산 시장의 거울일 수 있다.
특히 전세가가 4~5억 원까지 떨어졌음에도 미계약 상태가 이어지면서, **“이제는 실거주 아니면 전세 놓기도 어렵다”**는 한숨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생각해보면 위례의 집값은 코로나 이후 유동성과 기대 심리가 만든 신기루에 가까웠다.
2021~2022년 사이, 금리는 사상 최저였고 전세자금 대출이 넘쳐났으며,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외곽 신도시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기준금리 5% 시대에 진입하고, 전세 사기·깡통 전세 등 전세 리스크가 실체화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 위례에서 벌어지는 일은 바로 그 반작용이다.
높은 분양가 + 갭투자 중심의 시장 구조 + 실수요 부족 + 고금리 부담이 만나면서,
이전에는 "안 사면 바보"였던 집들이 **“팔 수도, 세 놓을 수도 없는 자산”**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의 위례 상황을 보며, 부동산 시장의 사이클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신호라고 느낀다.
예전처럼 ‘무조건 우상향’을 믿는 건 이제 투자라기보다 종교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건 ‘떨어졌다’가 아니라, 실거주와 수요를 바탕으로 한 가격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지금은 살 수 있는 사람만 사고, 살 사람만 산다.
그리고 이 말은 다시, 갭투자자 중심의 시장은 구조적으로 끝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울 접근성, 대단지, 신축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더는 절대적인 보증 수표가 아님을 보여준 사례가 바로 위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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