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뉴스에서 '운정'이라는 말을 듣고 다시 눈이 멈췄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도권 외곽 신도시 중 가장 조용하던 곳이었던 운정신도시가,
지금은 전세도 안 나가고, 분양가보다 싸게 팔리는 상황까지 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신도시는 결국 올라간다”는 말에 익숙해졌지만,
지금 운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우리가 신도시를 바라보는 눈 자체를 바꿔야 할 때가 왔다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우선 공급과 수요의 완전한 불균형이다.
운정은 GTX-A 개통 예정 등 개발 호재가 있었지만,
직접 출퇴근이 필요한 실수요자보다 투자자 비중이 훨씬 높았던 지역이다.
그런데 고금리와 대출 규제, 전세 리스크 확대 속에서 전세 세입자 수요가 급감했고,
수요가 받쳐주지 못한 상태에서 입주 물량만 쏟아지며 공급이 시장을 압도하게 된 것이다.
즉, 이 상황은 단순한 ‘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수급 구조 자체의 왜곡이 드러난 구조적 문제다.
나는 지금의 운정 상황을 보며,
그동안 부동산 시장이 믿어온 전제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입주하면 가격 오를 거야”,
“GTX 생기면 다 괜찮아질 거야”,
“전세는 맞춰지니까 버티면 돼”…
이런 말들이 더는 자동적으로 맞지 않게 된 시대에 우리가 들어서고 있는 건 아닐까?
특히 신도시는 공급이 집중되면서,
수요와 입주 속도, 교통 인프라 현실을 정교하게 따지지 않으면
자칫 **‘거주자 없는 고립된 주거섬’**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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