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자주 가던 분식집 사장님이 이런 말을 툭 던지셨다.
“이제 포장도 수수료 붙는 거 알아요?”
순간 나는 잘못 들었나 싶었다. 배달은 이해하지만, 직접 가서 사가는 데도 수수료라니?
자영업자와 소비자 사이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주는 수단이었던 포장 주문 서비스,
이제는 그것마저도 플랫폼 수수료의 대상이 되었다.
배달의민족의 정책 변화는 단순한 수수료 인상을 넘어, ‘포장 문화’ 전체의 흐름을 바꾸는 신호탄처럼 느껴진다.
나는 이번 뉴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누가 진짜 비용을 감당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2025년 4월 14일부터, **배달의민족 앱을 통한 포장 주문(픽업 주문)**에도
6.8%의 중개 수수료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배달 주문만 수수료가 있었고,
포장 주문은 앱을 통한 간편한 결제와 주문 편의성 제공이 주된 목적이었다.
덕분에 많은 점주들이 포장 고객에게 무료 음료, 반찬,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음식점들은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장님들의 우려처럼, 포장 손님이 줄고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더 높은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돌아오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자영업 시장은 배달 플랫폼 3사(B마트·쿠팡이츠·요기요) 중심으로
완전히 구조화되어 있다. 이 중 배달의민족은 시장점유율 70% 이상,
사실상 ‘디지털 상권의 독점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뉴스는 단순히 ‘수수료 하나 더 붙었다’는 이야기 같지만,
나는 여기서 자영업자의 무기력함과 소비자의 무심함이 교차하는 현실을 보았다.
점주들은 말한다.
“직접 찾아온 손님에게 뭐라도 더 주고 싶은데,
수수료 내고 나면 그마저도 어렵다.”
소비자도 느낀다.
“예전엔 배달이 더 비싸서 포장했는데, 이젠 뭐가 더 나은 건지 모르겠다.”
우리는 플랫폼을 너무 오래, 너무 깊이 의지해왔다.
이제는 그 편리함의 대가가 누구에게 전가되고 있는지 들여다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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