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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주 4.5일제? 금요일 2시까지만 일하고 퇴근? 개꿀?

직장인의 경제공부

by 경제서생 2025. 4. 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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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오후, 그 시간에 나는…

금요일 오후 2시, 평소 같으면 회의 하나쯤 더 있거나, 밀린 업무 정리에 바쁠 시간이다. 그런데 최근 울산 중구청에서는 이 시간에 직원들이 짐을 싸고 퇴근한다고 한다. '주 4.5일 근무제'를 시범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듣고 나는 문득 상상해봤다. “금요일 오후에 자유시간이 생긴다면 뭘 할까?” 피곤한 몸을 쉬일까, 취미 활동을 할까, 아니면 프리랜서 일이라도 하나 더 해볼까?

이제 이 상상이 전국적인 정책 안건이 되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이 주 4.5일제를 대선 공약으로 검토 중이라는 뉴스를 보면서, 단순히 “좋겠다”는 감상 너머로 경제적 효과, 현실 가능성, 그리고 투자자의 시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 곱씹어 보게 되었다.

📰 정책 제안 요약: ‘일은 유연하게, 삶은 균형 있게’

국민의힘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포함한 노동 정책 개편 방안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기본 전제는 법정 근로시간 40시간 유지다. 대신 월~목요일에 하루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은 오전까지만 근무하는 방식이다.
  • 울산 중구청에서 시범 운영 중인 ‘금요일 오후 휴무제도’가 대표적 사례다.
  • 해당 제도는 실질적인 워라밸 개선을 목적으로 하지만, 생산성 향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단서도 붙었다.
  • 아울러 주 52시간 근로제의 유연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근로시간 단축 + 동일 임금 유지'형 주 4.5일제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며 비판했다.
  •  

📊 왜 지금 ‘근로시간’인가?

한국은 전통적으로 장시간 근로국가였다. OECD 평균보다 높은 연간 근로시간, 낮은 노동생산성, 그리고 과로 문제는 고질적 이슈였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분위기가 달라졌다.

  •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2018)
  • MZ세대 중심의 워라밸 추구 트렌드 확산
  •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업무의 일상화

이 모든 변화는 '일하는 방식의 재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급여보다 시간”이라는 가치관을 더 선호하고, 기업도 인재 유치와 유지 측면에서 ‘유연한 근로제도’ 도입을 고민 중이다.

주 4.5일제는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절충안이다. 근로시간 총량은 유지하면서도, 일의 분배와 삶의 균형을 동시에 겨냥한 접근이다.

그렇다면 이 정책, 단순히 듣기 좋은 구호로만 봐야 할까?

📌 투자 인사이트 3가지

  1. 근로제도 개편은 인건비 구조와 생산성에 직접적 영향
    • 주 4.5일제는 겉으로는 근로시간을 유지하지만, 실제로는 ‘근로 집중도’나 ‘업무 분산 방식’에서 큰 변화가 생긴다. 기업 입장에서 인건비 대비 효율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
  2. '시간의 가치'에 기반한 산업군 재조명 필요
    • 워라밸에 민감한 소비자와 노동자가 늘어날수록, 시간 절약형 상품이나 ‘짧은 소비’를 겨냥한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예: 마이크로러닝, 숏폼, 자동화 서비스 등
  3. 노동 유연화 vs. 불안정화 간 균형을 감안한 규제 리스크 존재
    • 주 4.5일제는 긍정적이지만, 규제 완화가 지나치면 근로조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제 등은 사회적 논쟁이 클 수 있어,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한 접근 필요

🤔 나의 생각은 아직 ‘보류 중’

개인적으로 나는 ‘주 4.5일제’라는 아이디어 자체에는 긍정적이다. 일할 때 더 집중하고, 쉴 때 확실히 쉬는 구조는 지금의 흐름에도 맞고,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누구에게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대기업, 공공기관, 사무직 중심의 정책이 되지 않을까? 제조업, 서비스업, 영세 자영업은 어떻게 이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까?

또 하나 걱정되는 건,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초과노동을 강요받는 상황이 생기진 않을까 하는 점이다.
“주 4.5일제니까 더 열심히 해!”가 되는 건 아닌지. 결국 워라밸은 제도보다는 문화가 먼저 바뀌어야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우리가 함께 지켜볼 다음 질문들

  • 국회에서 주 4.5일제가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 울산 중구청의 시범 운영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한 노동계와 사회의 반응
  • 근로시간 유연화가 실제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
  •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근로시간 단축 실험 현황

📝 세 줄 요약

  1. 국민의힘이 주 4.5일제 도입과 근로 유연화 등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 중이다.
  2. 이는 워라밸 향상을 목표로 하지만, 기업 생산성과 업종별 현실성이 변수다.
  3. 제도 변화는 투자자에게도 ‘노동 구조 재편’이라는 중대한 신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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