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매년 코첼라(Coachella) 라인업을 슬쩍 훑어보는 편이다.
'올해는 누가 나올까'보다는, ‘이제는 또 누가 케이팝을 대표하게 됐을까’라는 시선으로.
2023년에 블랙핑크가 헤드라이너로 올라선 이후, 솔직히 그 이상의 임팩트는 당분간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2025년, 코첼라의 한가운데에서 다시 한 번 한국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빛났다.
제니, 리사, 그리고 엔하이픈(ENHYPEN).
케이팝은 단순한 '이색적인 존재'가 아니라,
이제는 페스티벌의 흐름을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2025 코첼라 페스티벌에서는 여러 한국 아티스트가 주요 무대에 등장했다.
블랙핑크의 제니는 솔로 퍼포먼스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음악적 색깔을 보여줬고,
리사는 강렬한 댄스와 퍼포먼스로 글로벌 관객을 압도했다.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 역시 K-POP의 차세대 대표주자로서 주목받으며,
영어가 아닌 한국어 노래를 그대로 부르면서도 수많은 미국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케이팝의 위상 변화’를 설명하기 충분했다.
SNS 실시간 트렌드에서도 이들의 무대는 상위권을 차지했고,
유튜브, 틱톡 등 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빠르게 확산되었다.
코첼라는 원래 미국 인디·록·힙합의 본거지로 시작했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점차 글로벌화되면서 아티스트 다양성이 폭넓게 확대됐다.
하지만 케이팝이 단순한 ‘글로벌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자리잡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제니와 리사의 무대는 단순히 노래 몇 곡이 아니라,
각자의 세계관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낸 퍼포먼스 콘텐츠였다.
이는 미국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이다. 음악과 스토리, 의상과 무대 구성까지 완성도 있는 하나의 ‘작품’이 된다.
케이팝은 단지 음악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다.
온라인 팬덤, 유튜브 콘텐츠, SNS 참여형 마케팅 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의 접점에서 강력한 결속력을 만들어냈다.
이번 코첼라 역시 팬들이 사전부터 캠핑하며 대기하고,
공연 후엔 트위터·인스타그램에서 바로 ‘밈(meme)’을 만들며 확산시켰다.
미국 음악산업도 이제는 ‘현지 스타’만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성 있는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케이팝은 그중 가장 ‘준비된 수출 콘텐츠’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이번 코첼라 무대는 그 전략이 실현되는 구체적인 사례였다.
이제는 K-POP을 ‘한국에서 만든 팝’이 아니라
그 자체로 글로벌 장르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미국, 유럽 등 주류 음악 시장의 변화 속도를 보면,
케이팝은 이미 **“미국 음악 산업의 한 갈래”**로 기능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 ‘해외 진출’이라는 표현을 쓴다.
나는 문득 그런 단어들이
“아직도 스스로를 변방으로 보는 시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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